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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공장 시즌2…'공장장' 최정, 자존심 회복할까

입력 : 2019-02-18 10:33:30 수정 : 2019-02-18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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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염경엽(51·SK) 감독 체제로 시작한 ‘홈런공장 시즌2’가 개봉을 앞뒀다. 업그레이드 여부는 공장장 역할 최정(32)에 달려 있다.

 

지난해 SK는 환희를 맛봤다. 강한 마운드와 압도적인 타선을 구축했다. 김광현이 팔꿈치 부상을 털어냈고 김택형이 필승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제이미 로맥은 KBO리그 대표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 결과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초 2사 SK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후 환호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른바 ‘홈런공장장’이라 불린 최정은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44(406타수 99안타) 3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만 제몫을 해냈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62명 중 최하위였다. 프로 데뷔 첫 해(0.247)보다 낮았다. 시즌 중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약 3주간 재활에만 전념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FA계약(6년 최대 106억원)을 맺었다. FA계약 6년 보장은 지난 2004년 외야수 정수근(두산→롯데) 이후 리그 역대 2호다. 사실상 프랜차이즈스타 대우다. 기대를 받은 만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시즌 한동민, 최항과 구슬땀을 흘렸고 타격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염경엽호’에서도 입지는 변함없다. 염 감독은 “팀 컬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디테일은 손봐도 ‘홈런공장’ 명맥은 이어간다. 한동민-최정-로맥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여느 팀에 견줘도 손색없다. 새 공인구 반발계수 감소로 팀 홈런 숫자가 20% 감소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에도 최정을 향한 신뢰는 여전하다.

 

다만 지난해처럼 신스틸러에 그친다면 한동민과 로맥에 견제가 집중된다. 최정이 조연이 아닌 주연 역할을 해내야 홈런공장을 원활히 가동할 수 있다. 우산효과도 세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이라는 가정 하에 극대화가 가능하다. 

 

SK는 이렇다 할 외부 영입도 없다. 지난해 27홈런을 때려낸 김동엽을 내주고 고종욱, 배영섭을 품은 게 전부다. 홈런공장 시즌2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려면, 공장장의 톡톡한 활약이 필요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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