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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우승 추격자’ 손흥민, 꿀맛 휴식이 미칠 ‘나비 효과’는

입력 : 2019-02-17 17:00:00 수정 : 2019-02-17 1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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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샤인’ 손흥민(27·토트넘)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휴식의 효능을 이미 경험했기에 기대감이 더 크다.

 

꿈 같은 한 달을 보냈다. 지난해 12월19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을 시작으로 약 1개월 동안 11경기에 출전해 11골·5도움을 몰아쳤다. 무서운 기세로 쉼 없이 달렸다. 그리고 1주일의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낸다.

 

애초 17일부터 19일까지 축구협회(FA)컵 일정이 잡혀있으나, 토트넘은 이미 탈락했다. 손흥민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지난 1월2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32강전에서 0-2로 패하며 일정을 접었다.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정상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번리전을 시작으로 28일 첼시, 그리고 3월2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있다. 선두 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토트넘은 17일 현재 승점 60(20승6패)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2위 리버풀(65점)과 1경기를 더 치른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와의 격차는 사실상 5점이다. 토트넘의 시나리오는 현재 선두권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이어 리그 막바지 리버풀,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뒤집어야 한다.

 

아스널(5위), 첼시(6위·이하 승점 50)는 토트넘보다 승점 10점 차로 뒤지고 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 일정에 따라 선두 경쟁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3~4위권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만족하느냐가 달렸다.

 

그래서 일주일의 휴식은 꿀맛이다. 손흥민에게는 더 반갑다. 달콤한 휴식기가 가져오는 효능을 이미 경험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가을에는 2019 자카르타 아시아게임까지 무거운 중압감 속에 2개의 국제대회를 치른 후유증으로 몸이 무거웠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중순 2주의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무섭게 불타올랐다. 아시안게임 차출 협상에 따라 11월 A매치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손흥민은 2주 동안 몸을 만들었고, 리그의 재개를 알린 11월 24일 첼시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를 연상하게 하는 50m 단독 드리블 돌파 골 ‘폭죽’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첼시전을 시작으로 18경기에서 출전해 14골을 몰아쳤다. 이 가운데 최근 11경기에서 11골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손흥민을 ‘토트넘의 대한민국 스타’라는 주제로 특집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여러 차례 ‘위닝 퍼포먼스’를 선보인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라며 “유럽에서 성공한 아시아 축구 선수 가운데 손흥민과 같은 수준은 없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손흥민처럼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보도했다.

 

무서운 기세로 불타오르고 있는 손흥민에게 다시 찾아온 일주일의 휴식기가 시즌 막바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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