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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더스트’ 해외서 승승장구 … 네오위즈 부활

입력 : 2019-02-18 03:00:00 수정 : 2019-02-2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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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중심으로 순항 / 2018년 400억원 매출 올려 / 내달중 영어권 시장도 진출 / 네오위즈 영업이익 107%↑

[김수길 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서 한때 이른바 4N(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4개 기업의 영문명 첫 단어를 본딴 것) 중 한 곳으로 불리며 영화(榮華)를 누린 네오위즈가 나라 밖에서 기지개를 켜며 제도권으로 완벽하게 재진입했다. 매년 하루가 다르게 하락세를 보이던 경영지수도 확연하게 우상향으로 돌아섰다.

 

최근 네오위즈가 발표한 2018년 실적(국제회계기준, K-IFRS 연결 재무제표)을 보면 연간 매출액은 2155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 당기순이익은 356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7%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매출은 2014년(2010억 원)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지막 분기에 상승폭이 커지면서 호실적의 근간이 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불어났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2% 성장한 60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60%, 118% 급증한 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성과 개선과 더불어 부동산 관련 계열회사 지분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실적이 팽창하고 있다. 4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전 분기 대비 20% 늘어난 304억 원이었다. 한해 전체를 따지면 2017년(655억 원)보다 64% 성장한 1073억 원에 달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가 해외 시장에 연착륙한 덕분이다. ‘브라운더스트’는 일본과 동남아,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중심으로 순항하면서 2018년에 400억 원의 매출을 일궈냈다. 네오위즈는 내달 중으로 영어권 시장에 진출하고, 순차적으로 권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브라운더스트’는 전략성을 강조한 역할수행게임(RPG)을 뜻하는 SRPG 장르에 속한다. 다양한 용병을 배치해 턴 방식으로 싸우는 게 골자다. 유사한 방식의 게임으로는 넥슨의 ‘슈퍼판타지워’와 슈퍼셀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빌 ‘워오브크라운’ 등이 있다.

 

국내 매출은 296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6%, 전 분기 대비 24% 올랐다. 네오위즈의 핵심 사업군 중 하나인 보드게임은 이용자 편의성 개선 노력과 계절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었고, 국내에서도 ‘브라운더스트’가 시즌2 업데이트를 마치면서 다시 월 활성이용자수(MAU)를 경신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여러 플랫폼에서 신작을 선보이며 사세를 지속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2018년 온라인 게임 ‘블레스’가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집산지인 스팀에 얹어지면서 재조명 받은 것처럼 2019년에도 플랫폼 확장에 비중을 둔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IP(지식재산권)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2종을 각각 오는 2분기와 3분기 무렵 공개할 예정이다. 두 게임 중 하나씩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콘솔 플랫폼에서 ‘블레스 언리쉬드’를 오픈 월드 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새롭게 만든다. 여기에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 게임사를 네오위즈로 영입해 모바일 신작과 온라인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하이퍼 캐주얼 장르부터 개성 강한 이용자들의 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모바일 게임까지 다채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2018년도는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 한해“였다며 “2019년에도 다양한 시도로 자체 IP의 글로벌 성과를 강화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IP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이상 국내 게임 시장에서 넥슨, 엔씨소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호황기를 누렸다. 본래 이름인 네오위즈에서 네오위즈게임즈로, 다시 네오위즈로 수 차례 회사 문패를 바꾸며 변신도 거듭했다.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온라인 보드게임을 다루는 게임포털 피망을 주축으로 ‘피파온라인’·‘피파온라인2’와 ‘스페셜포스’ 등 여러 흥행작을 쏟아냈다. 덕분에 2012년 675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업계 2위이던 엔씨소프트의 뒤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급작의 계약 연장에 실패하고 시장 환경 역시 급변하면서 이듬해부터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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