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슈 in 투산] ‘대를 이은 한솥밥’ KT 게레로 타격 코치-로하스의 특별한 인연

입력 : 2019-02-17 09:52:24 수정 : 2019-02-17 09:52:2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친구죠.”

 

지난해 11월 KT의 마무리캠프 당시 인스트럭터로 함께 했던 샌디 게레로 타격 코치는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아 올시즌부터 정식 타격 코치로 부임했다. 

 

최근 KBO리그의 대세처럼 굳어진 어퍼 스윙 대신 직선타를 만들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춘 타격 철학도 이목을 끌지만, 한 선수와의 특별한 관계 역시 눈길을 끈다. 바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9)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게레로 코치는 로하스가 6~7세의 소년이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로하스의 부친인 멜 로하스는 메이저리그의 유명 투수였는데, 게레로 코치와 마이너리그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게레로 코치는 “로하스는 선발 투수였고, 난 타자였다. 절친한 동료의 아들을 선수로 지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인 관계 때문이라도 더욱 잘 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 역시 “어린 시절부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친밀한 사이였다. 코치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무척 기뻤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에도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던 로하스는 프로 선수로서도 준수한 타자였다. 게레로는 “부임 이전부터 KT의 간판선수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크게 손댈 부분이 없어 고민일 정도다. 게레로 코치는 “기본적으로 로하스는 어퍼 스윙으로 많은 홈런을 뽑아냈던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다. 항상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던 선수였다. 이에 ‘스윙엔 큰 문제가 없으니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려 달라’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조만간 과거 동료까지 만나 회포를 풀 기회도 잡았다. ‘아버지’ 로하스는 조만간 애리조나 투산에 차려진 KT 스프링캠프를 찾을 예정이다. 게레로 코치는 “아들이 정말 잘하고 있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며칠간 머물 것이라 들었는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훈련 내내 코치-선수 관계가 아닌 흡사 부자 관계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2대째 이어지는 게레로와 로하스의 만남은 이번에도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