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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투산] ‘단체 관광부터 블록 조립까지’ KT 선수단의 캠프 연휴활용법

입력 : 2019-02-17 13:00:00 수정 : 2019-02-17 0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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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연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T 선수단엔 희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17일(한국시각)만 휴식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강철 KT 감독은 18일에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3일 훈련 후 1일 휴식이 공식처럼 굳어진 KBO리그의 스프링캠프 일정에서 연휴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감독은 “훈련에 돌입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이 가장 지쳐있을 때다. 게다가 향후엔 연습경기가 줄줄이 예정돼 잘 쉬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통 큰 결단에 선수단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연휴를 효과적으로 보낼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연휴 첫날은 선수단 공통 일정이 계획돼 있다. 붉은빛을 띄는 사암 암벽과 봉우리로 유명한 애리조나 주의 관광 도시 세도나를 찾는다.

 

이틀째 휴식일은 ‘자유 일정’이지만 훈련장 방문만큼은 금지된다. 포수 이해창은 “KT 입단 이후 캠프에서의 첫 연휴다. 괜히 불안해 (유)한준이형에게 ‘혹시 훈련장에 나와도 되겠냐’ 물었지만, 오히려 핀잔만 들었다.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잘 쉬는 것도 훈련이다’며 휴식을 권고받았다”며 웃었다.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은 숙소에서 자유를 만끽한다. 특히 콘솔 게임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예정이다. 곱상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게임 패드만 잡으면 격투가와 명사수로 돌변한다. 엄상백은 “아직 팀 내에서 격투 게임으로 패해본 적이 없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부류도 있다. 내야수 심우준을 비롯해 외야수 김민혁과 강백호는 축구 게임 마니아다. 심우준은 “다들 좋아하는데 가장 잘하는 선수는 (김)민혁이다. 확실히 소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엔 흥미가 없어 새로운 취미를 찾는 선수도 있다. ‘2년 차 투수’ 김민이 대표적인 예. 최근 조립 블록 수집에 관심이 많아진 김민은 일찌감치 숙소에서 ‘조립 삼매경’에 빠질 것을 예고했다.

 

“피규어 보단 조립 블록이 멋있더라”던 김민은 “세도나 관광 후, 잠깐 시간을 내 멋진 조립 블록을 구매해 당장 만들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재충전에 나설 KT 선수단은 19일 NC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후반부 일정에 돌입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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