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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투산] ‘FA 대박’ 아닌 후회 없는 시즌 향해 달려가는 KT 윤석민

입력 : 2019-02-15 13:00:00 수정 : 2019-02-15 1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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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시즌이 끝나고 성적을 봤을 때 후회가 없었으면 해요.”

 

윤석민(34)에게 2018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던 시즌이었다. 132경기에 나서 타율 0.276(460타수 127안타), 19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낙제점은 아니지만, 김진욱 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시즌 초 붙박이 4번 타자를 맡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분명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윤석민은 “시즌 중 손등에 타구를 맞은 뒤, 부상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어쩔 수 없는 부상이었지만, 윤석민은 “사구로 인한 부상 역시 내 책임이다”며 반성했다.

 

두산 시절부터 자신을 아꼈던 ‘은사’ 김진욱 감독과는 이별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은사인 이강철 감독과 재회한 만큼, 윤석민은 다시 신발 끈을 조인다. 특히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라 재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넥센(키움의 전신) 수석 코치 시절부터 윤석민의 장단점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는 이 감독은 훈련 시 지적 대신 농담으로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데만 주력한다. 실제로 윤석민은 “감독님께선 ‘넥센 시절처럼 자신 있게 해달라’란 주문만 하셨을 뿐,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시는 데만 주력한다”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도 2019시즌의 반등은 무척 중요하다. 윤석민은 큰 부상이 없다면 이번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러나 베테랑에 한파가 몰아치는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 어중간한 성적은 곤란한 상황만 초래한다. 계약 성사를 위해선 호성적은 필수다. 

 

일단 시점이 시점인 만큼, FA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대신 야구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만 세웠다. “시즌 성적을 돌아봤을 때 올해처럼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해요. 팀도 잘 되고, 나도 잘 풀린 시즌이 되면 ‘후회 제로’란 목표를 이룬 것이겠죠. 그렇다면 좋은 보상이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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