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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행동으로’…솔선수범 강민호, 스프링캠프 달군다

입력 : 2019-02-14 16:00:00 수정 : 2019-02-14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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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 

 

2019시즌 사자군단의 중심은 누가 잡을까. 주인공은 안방마님 강민호다. 기해년에도 중책을 맡아야 한다. 투수진 리빌딩을 비롯해 힘 빠진 타자진에 힘을 불어넣는 일까지. 해야 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강민호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야구장에 꾸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삼성에서 첫 시즌을 지낸 소회를 묻자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한 해 였다”며 “그래서 올해 더 동기부여가 된다. 착실히 준비해서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8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4년간 80억원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투수 리드는 역시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타석에서는 활짝 웃을 수 없었다. 129경기에서 타율 0.269(427타수 115안타), 71타점을 기록하며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분명 강민호를 데려왔을 땐 타석에서 활약까지 기대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포수진에도 자리 이동이 생겼다. 2018시즌 강민호에 이어 백업 포수를 맡았던 이지영이 키움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2019시즌엔 이지영이 빠진 만큼 포수 마스크를 쓰는 날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후배 포수 양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터. 하지만 강민호는 담담했다. “내가 어떻게 조언을 한다든가 하는 건 없다. 대신 몸으로 보여주려 한다. 먼저 움직이고 모범을 보이면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답게 플레이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다.

 

선발 투수진에도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새 시즌 최충연을 비롯해 최채흥, 양창섭 등 젊은 투수들이 대거 선발마운드에 도전장을 내민다. 투수 리드라면 리그 최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강민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영건들과 호흡을 맞춰 본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모두들 앞으로 야구할 날이 10~20년이나 남았지 않은가. 오늘, 올해만 보면 안 된다’고 말해준다. 오늘보다는 내일,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길게 보라고 얘기해준다”며 고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젠 ‘삼성의 강민호’가 어색하지 않기 위해선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오늘도 강민호는 입이 앞서지 않고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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