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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출입 논란' 900만 관중시대…선수들의 정신 재무장 필요해

입력 : 2019-02-13 14:34:48 수정 : 2019-02-13 15: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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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연초부터 야구계가 바람 잘 날 없다.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실망스러운 소식이 나왔다. 호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소속 일부 선수들이 시드니 쇼핑타운 내부에 위치한 카지노에 출입한 것이다. 구단 측에 따르면 휴식일이었고 가장 많은 금액을 쓴 선수가 호주 화폐로 500불(40만원)이다.

 

하지만 재미 삼아 했다가 큰코 다쳤다. 그동안 캠프 단골 지역인 일본에서도 휴식일에 파친코 정도는 구단 측에서 허락했던 게 관행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었다. 이번 카지노 출입건 역시 본격 도박이 아닌 단순 오락에 가깝다. 하지만 과거 도박 사건에 야구 선수들이 연루됐던 쓰라린 기억을 되살리기 충분했다.

 

카지노에 출입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더 아쉽다. 우선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심수창(37)은 LG 불펜의 최고참이다. 지난 시즌 시들한 성적으로 한화에서 방출됐지만 9년 만에 LG로 돌아오면서 중책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이스 차우찬(31) 역시 2018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겨준 만큼 각성이 필요한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과거 삼성 시절 동료의 도박사건으로 무너지는 팀 분위기를 목도한 바 있다.

 

임찬규(26) 또한 선발로서 아쉬움이 많은 시즌을 보낸 터라 절치부심이 필요했다. 여기에 2018아시안게임에서 병역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오지환(28)도 빠지지 않았다. 어떤 선수였어도 비난은 피해가기 어려웠겠지만 유독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던 이들이었기에 실망감도 크다.

 

보는 눈이 많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최초 제보도 야구팬이었다. 카지노 시설은 내부 촬영이 불가하지만 얼굴이 알려진 선수들의 출입을 본 팬은 서슴없이 모바일폰 셔터를 눌렀다. KBO가 클린베이스볼을 외친 만큼 관중도 선수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요구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비단 LG뿐만 아니다. 자중자애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900만 관중 시대에 짊어지고 갈 숙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심수창(LG 제공),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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