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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개인 성적 의식 無’ 손승락을 움직이는 4년 차 롯데 투수 조장의 책임감

입력 : 2019-02-12 06:00:00 수정 : 2019-02-11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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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개인 성적이 아닌 하나 된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롯데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 손승락(37)은 2016년 롯데 입단 이후 줄곧 투수 조장을 맡아왔다. 2019시즌에도 재신임을 받아 어느덧 4년 차 투수 조장이 됐다.

 

사실 올시즌엔 선뜻 완장을 차기가 쉽진 않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데다, KBO리그 역대 최초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277세이브, 현재 262세이브) 등 각종 기록이 걸려있는 시즌 때문이다. 온전히 개인 성적에만 집중해도 무방했지만, 손승락은 개인이 아닌 팀의 목표를 위해 다시 한 번 중책을 떠안았다.

 

개인 성적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양상문 신임 감독 체제에서의 첫 시즌, 롯데는 ‘하나 된 팀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손승락은 “새 시즌 개인보다 ‘원 팀’으로 거듭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선 모든 투수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함을 잘 알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책임감을 발휘해 희생을 자처했다.

 

손승락은 “개인적으로 새 시즌을 잘 준비해왔지만 베테랑으로서, 투수 조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그래야 후배들도 따라올 수 있다”며 행동하는 리더십을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직접 모범을 보이고자, 변화도 두려움 없이 시도해 볼 예정이다. 지난해 후반기 포크볼은 물론 커브까지 구사하며 속구 위주의 기존 공배합에 변화를 줬던 손승락은 본격적으로 구종 추가에 시동을 걸었다.

 

손승락은 “(기존 공배합에) 변화를 주는 것이 타자들을 상대할 때 좋다고 판단했기에, 변화구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속구로 대표되는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특유의 세리머니조차 “팬들은 물론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동작이다”며 ‘원 팀’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손승락은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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