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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오간 '대한항공'…찜찜한 선두 등극

입력 : 2019-02-10 17:39:28 수정 : 2019-02-10 1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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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자멸할 뻔했다. 대한항공이 힘겹게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진땀승을 거뒀다. 남자부 선두(57점)로 올라섰지만 선수단의 표정은 어두웠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하위권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OK저축은행(5위)을 상대로 2승3패 열세였고 KB손해보험(6위)에게는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최하위 한국전력에게는 5전 전승을 거뒀지만 만만히 볼 수 없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7일 현대캐피탈(2위)을 3-0으로 잡아내 저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우리카드(3위)를 비롯 선두권 세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 됐다. 대한항공은 선두 탈환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겨야 했다. 

 

1, 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손쉽게 승점 3점을 얻는 듯 했다. 심홍석, 임동혁, 황승빈 등 교체선수를 기용하며 주전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3, 4세트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결국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공수만능 레프트 정지석의 빈자리가 컸다. 정지석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만일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대체요원은 김학민이었다. 김학민은 21득점(공격성공률 59.37%)으로 가스파리니(29득점)의 뒤를 받쳤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리시브 라인에서 핵심축을 맡은 정지석이 빠지자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요동쳤다. 세터 한선수도 흔들렸다. 양 날개 대신 김규민, 진상헌에게 속공을 맡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다시 집중력을 높였다. 10점 고지에서 김학민 공격과 임동혁 서브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이 듀스까지 승부를 연장하자 진성태가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연승과 동시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대한항공에는 많은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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