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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키움-김민성의 줄다리기, 정말 3월에야 이루어질까

입력 : 2019-02-08 06:30:00 수정 : 2019-02-07 15: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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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키움과 김민성(31)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그간 줄을 잡을지 말지 고민했던 키움의 속내는 어떨까.

 

◆만약 키움이 김민성을 잡는다면? 

 

키움은 내야에 여러 유망주가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감만큼은 김민성을 따라올 자가 없다. 김민성은 공수를 겸비한 자원으로 2010년부터 히어로즈에 몸담았다. 오랜 세월 성실히 3루를 지키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후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413타수 117안타) 10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을 쳐냈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평균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기록 외에도 김민성은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했다. 지난 시즌 초반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전 2루수 서건창도 정강이 부상으로 4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현금트레이드 사건까지 터지며 팀은 더욱 어수선해졌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김민성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다. 

 

◆키움이 김민성을 잡지 않는다면? 

 

3루 자원들이 무럭무럭 자랐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방을 갖춘 장영석(29)과 깜짝 활약을 펼친 송성문(23)이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송성문은 지난 시즌 타율 0.313(211타수 66안타)로 훌륭한 기록을 냈고, 준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지난 시즌 서건창의 빈자리를 지킨 김혜성(20)도 2루와 3루에서 모두 경쟁 가능하다. 여기에 신인 김수환(21)도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수환은 제물포고 시절부터 지난해 퓨처스리그까지 줄곧 3루수로 출전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 시즌 밑바탕을 그려볼 수도 있다. 이에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김민성은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개인 훈련을 위해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났다.

 

이미 전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키움을 제외한 타 구단은 김민성에게 관심이 있더라도 영입제의는 3월은 넘어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협상 마감날로 여겨지던 캠프 출발일이 지났으니 아예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키움이 여유로운 이유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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