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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콕 집은 심우준, 안정감 없인 주전도 없다

입력 : 2019-02-07 10:23:15 수정 : 2019-02-07 10: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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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안정감을 보여줘!’

 

지난 2018시즌 개막에 앞서 김진욱 전 KT 감독이 남긴 말이다. 심우준은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직전까지 정현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그래도 결국 개막전 유격수 선발은 심우준의 차지였다. 경쟁 끝에 줄곧 유격수 자리를 도맡은 심우준은 135경기에 출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2019시즌 키플레이어로 심우준을 콕 집었다.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심우준의 성장 여부에 따라 시즌 구상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타격뿐 아니라 센터 라인의 중심으로서 수비에서 보다 안정감을 갖춰야 한다는 일종의 메시지였다. 절대 신뢰라 보기에는 시기상조일지라도 중요 포지션인 만큼 신임 감독의 기대는 크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도 경쟁은 유효하다. 다만 정현과의 경쟁에 앞서 현역 은퇴한 박기혁(현 1루 코치)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의 싸움이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박기혁이 지난해까지 KT에서 활약할 수 있던 가장 큰 무기는 안정감이었다. 반대로 심우준은 쉬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종종 실책을 범했다. 13개의 실책은 팀 내에서 박경수(14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중요한 승부처에 심우준 대신 박기혁이 투입된 이유다.

 

안정감이 최우선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황재균, 유한준, 윤석민, 박경수, 신인왕 강백호 등 타선은 이미 충분한 상태다. 심우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비시즌동안 하체 밸런스, 스텝 훈련을 병행하면서 송구 정확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차려진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단 훈련 일정뿐 아니라 수비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 관계자 역시 “전지훈련에서 특히 수비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새 단장과 감독도 부임했다. 투수진에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이대은이 새로 합류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일은 감독의 기대만큼 유격수 심우준이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는 일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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