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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현의 톡톡톡] 알리타-배틀 앤젤

입력 : 2019-02-06 13:46:07 수정 : 2019-02-13 12: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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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자식 키우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딸은 여학교보다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가는 것이 유리하고, 아들은 남학교를 가는 것이 내신에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왜냐면 여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남학생들보다 성적이 좋기 때문이라네요. 얼마 전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보아도 예서와 혜나가 공부를 더 잘 하지 않았습니까? (웃음)

 

‘알파걸’이나 ‘골드미스’, ‘걸크러시’라는 말들의 등장과 함께 21세기에는 여성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지게 활발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제 기대감 때문일까요. 공교롭게 2019년 출발과 함께 저는 강한 여성들을 연속적으로 만났습니다. 여성킬러 빌라넬과 그녀를 뒤쫓는 첩보원 이브(‘킬링이브’), 여왕의 사랑과 권력을 놓고 치밀한 승부를 펼치는 사라와 에비게일(‘더 페이버릿-여왕의여자’) 그리고 전 무에타이 챔피언 장형사와 그녀의 상대 선희(‘극한 직업’) 등이었습니다. 물론 우열을 가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역대 최강의 여성 캐릭터로 저는 이 인물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알리타-배틀 앤젤’

 

첫 번째 이유, 최강의 전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와 사이보그 전신을 가지고 있는 그녀. ‘본투비전사’라서 일까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녀는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강합니다. 특히 1대 다수로 펼치는 살인병기들과의 모터볼 장면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테크놀로지입니다. 알리타라는 존재는 퍼포먼스 캡쳐를 위해 장비를 부착하고 연기한 배우(로사 살라자를)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거기에 기술력을 더해서 만들어낸 액터퍼핏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스턴트맨도 소화할 수 없는 고난이도 액션이 애니메이션같은 액터퍼핏에게는 새로운 동작의 하나일 뿐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는 순수한 사랑꾼입니다. 누구에게나 과거의 한 시점에 있었을 첫사랑을 앞둔 소녀의 모습. 오렌지나 초콜릿을 처음 먹고 감정을 그대로 얼굴에 표현하는 귀여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슴속에서 ‘심장’을 꺼내 줍니다. ‘심장’꺼내서 사랑 고백하는 캐릭터 만나보셨습니까. 그 순간 저도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요. 동시에 그녀가 제 심장 속으로 훅 들어왔습니다.

 

올해 절대 놓치면 안 될 캐릭터 ‘알리타’가 궁금하시다면 전 3D 추천합니다. ‘비쥬얼의 신’ 제임스 카메론의 ‘딸’같은 알리타거든요. 전 3D로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제 인생 처음 영화관에서 고소공포를 경험했습니다.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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