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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한 노력파’ 두산 박세혁, 한 걸음씩 내딛는 주전 포수의 길

입력 : 2019-02-03 07:00:00 수정 : 2019-02-02 1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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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의지하던 선배가 떠났지만 언제나 그랬듯 구슬땀을 쏟고 있다. 

 

두산 포수 박세혁(29)은 2012년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상무 야구단 전역 후 2016년부터 1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비록 주전 포수는 아니었지만, 양의지의 백업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양의지가 손가락 골절로 자리를 비웠을 때 훌륭히 공백을 메우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는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170타수 48안타)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박세혁은 고려대 시절 포수는 물론 외야수, 3루수까지 소화했다. 이를 고려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세혁을 포수뿐 아니라 우익수로 기용해 공격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제는 어엿한 주전 포수로 거듭날 기회다. 오랜 기간 두산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킨 양의지가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두산에 남은 포수는 박세혁을 비롯해 이흥련, 장승현 등이 있다. 이중에서는 단연 박세혁이 주전으로 손꼽힌다. 

박세혁은 묵묵한 노력파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한다. 기회가 오면 언제든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두산 관계자들도 성실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세혁은 올해도 일찌감치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5일부터 보름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합동훈련을 했다. 1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두산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매진 중이다. 

 

박세혁을 향한 선수단의 믿음은 깊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양의지가 떠났지만, 박세혁도 훌륭한 포수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고, 기술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주장 오재원도 “아베 선수와 훈련하고 왔으니 그만큼 하지 않겠나. 잘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에 보답하듯 박세혁은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타격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김 감독의 칭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차근차근 주전 포수로 나아가고 있는 박세혁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사구로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결국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눈물을 삼켰다. 때문에 올해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한 단계 발전한 타격과 수비, 건강한 몸 상태로 두산의 안방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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