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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임은주의 10일 천하, 왜 마침표 찍혔나

입력 : 2019-02-02 10:00:00 수정 : 2019-02-02 11: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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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임은주(53) 전 키움 단장의 여인천하가 왜 10일 만에 막을 내렸을까.

 

지난달 20일 키움은 임은주 신임 단장 영입을 발표했다. 임 전 단장은 단순히 KBO리그를 넘어 세계 최초 여성 야구 단장은 물론 축구인 출신 야구 단장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오히려 그간의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특혜 채용, 감독 고유 영역 침범, 월권 행사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지난해에도 시즌 개막 전부터 이장석 전 대표 건으로 홍역을 치러온 키움에게는 너무나도 뼈아픈 논란이었다.

 

이에 키움은 1일 임은주 전 단장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 계약으로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새 이름을 얻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수장 교체를 맞이한 것이다. 이미 구단 본진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마당에 단장 교체는 선수단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결정적인 단장 교체 이유는 임 전 단장의 사퇴 의사다. 여론의 반응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임 전 단장이 스스로 비난 여론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대내외적인 비판이 교체 사유는 아니었다. 임 전 단장의 자진 사퇴 의사표명으로 교체가 단행 됐다. 임 전 단장의 거취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 전 단장은 사퇴 의사 전달 과정에서 구단 측에 “막상 부임해보니 선수단 관리도 그렇고, 캠프가 시작되면서 시간이 촉박했다. 야구단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다”고 직접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 전 단장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은 경영주와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새로운 단장 후보군을 추려 의사를 타진했다. 이사회는 지난 30일 총 3명의 후보에 접촉을 시작했고, 이사회 회의를 거쳐 김치현 전 전략‧국제‧육성팀장을 새로운 단장으로 낙점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선임을 확정 짓고 곧바로 공식 발표했다.

 

임은주 전 단장에 쏟아진 ‘유리천장’을 깨부수리라는 기대는 단 10일 만에 실망과 좌절로 변이했다. 새 출발을 다짐한 키움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람 잘 날 없는 키움이 시즌 개막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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