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최형우의 소박하지만 거대한 목표… "뛰고 싶어요" 외친 사연

입력 : 2019-01-31 15:00:00 수정 : 2019-01-31 13:35: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공항 권영준 기자] “뛰고 싶어요.”

 

KIA 최형우(36)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뛰고 싶다”고 의지를 불살랐다. 소박한 목표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다부진 각오가 숨어있다. 최형우가 강조한 뛰고 싶다는 의지는 무엇일까.

 

최형우는 31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최형우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마치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루빨리 시작하길 기다린 사람의 모습이었다.

 

팀의 중심 타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인 최형우는 지난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25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5년 연속 타율 3할-100타점을 달성하며 꾸준함까지 선보였다.

 

새 시즌 목표가 성대할 듯 보이지만 출국장에 선 최형우는 “뛰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형우는 “작년에는 허리가 다소 좋지 못해 캠프의 절반을 쉬었다”면서 “시즌 중에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실제 최형우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록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노쇠화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인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최형우는 “아시다시피 자존심이 구겨진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가 그럴 것”이라며 “올해는 더 철저히 준비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여파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캠프 훈련의 아쉬움, 그리고 팀 성적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래서 남다른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최형우는 “12월1일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일찍 시작했다. 두 달 가까이 몸을 만들었다. 이제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첫 번째 각오는 건강한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다. 최형우는 “연습경기 초반부터 많이 나가고 싶다”면서 “뛰고 싶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기해년 새 출발을 알린 최형우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