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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보이면 끝장” 한화 자율캠프 시즌2 화두는 자리 지키기

입력 : 2019-01-31 13:53:22 수정 : 2019-01-31 1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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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전영민 기자] 한화의 ‘자율캠프 시즌2’가 시작됐다. 소리 없는 총성 속에 살아남는 자만이 한용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2018시즌 한화는 반전드라마를 써냈다. 시작은 자율이란 탈을 쓴 스프링캠프였다. 경쟁에서 생존한 정은원과 박주홍, 김진욱은 가능성을 넘어 결과를 남겼다. 올해는 더욱 치열하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총 6명의 신인을 포함했다. 10개 구단 중 KT와 함께 가장 많은 신인을 포함했다. 팀의 육성 기조와 한 감독의 지휘 스타일이 맞물려 기회를 부여받은 신인들은 프로 입단 첫 시즌부터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왼쪽부터) 한화 이태양과 하주석.

신인들의 도약에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은 ‘초긴장 모드’다. 특히 베테랑과 유망주 사이쯤에 위치한 이태양(28)과 하주석(24)은 벌써부터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캠프에서 펼쳐질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심산이다.

 

3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이태양과 하주석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 사이에 자극이 컸다. 틈을 보이는 순간 끝장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화는 투타 일부분 세대교체 가능성을 엿봤다. 정은원이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밀어냈고, 박주홍은 선발진 한 축을 차지했다. 김진욱 역시 3경기에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태양과 하주석은 유망주를 넘어 장차 팀의 공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할 선수들이다. 2014시즌 에이스 노릇을 해낸 이태양은 이후 2차례 수술로 사실상 3년을 허비했다. 지난해 63경기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지만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 한화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하주석 역시 데뷔 첫 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아온 만큼 이제는 타격에서 알을 스스로 깨고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맡아야 할 때다.

 

반등이 없으면 밀린다. 두 선수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매년 젊고 좋은 선수들이 들어온다”고 운을 뗀 이태양은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빈틈을 안보이고 꾸준히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주석도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내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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