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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쉬운 쪽은 키움이었다…이보근 재계약 비하인드

입력 : 2019-01-30 15:54:44 수정 : 2019-01-30 1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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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결국 아쉬운 쪽은 키움이었다. 이보근(32)이 자존심과 실리를 모두 잡았다. 3+1년 최대 1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8억원)에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하는 조건으로 FA 막차를 탔다.

 

쉽지 않은 협상이었다. 우선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이보근은 1986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 계약에서 이전 시즌 기록도 중요하지만 나이는 가장 먼저 고려되는 항목이다. 계약에 앞서 키움 측은 “협상이 완료되기까지 오래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 예상했다. 이후 양측은 금액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이 다가오면서 구단 측이 금액을 상향 조정하며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

놓칠 수 없었다. 이보근은 2018시즌 64경기 6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8, 7승(6패) 24홀드를 기록했다. 2017시즌엔 평균자책점 5.47로 하락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부활에 성공하며 키움 불펜진에서 빠질 수 없는 전력이 돼줬다. 키움 불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67(전체 10위)로 난조를 보였다. 후반기 급격히 떨어진 불펜진의 구위는 가을야구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스토브리그에서 불펜진의 새로운 영입이 없는 만큼 ‘집토끼’이자 불펜진의 맏형 이보근을 놓칠 수 없는 이유였다.

 

이보근은 “계약을 하게 돼 홀가분하다.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히어로즈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게 돼 기쁘다. 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보근은 그동안 팀에 헌신했다. 2005시즌 현대의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했고 팀이 창단한 2008년부터 히어로즈의 마운드를 담당했다.

 

프렌차이즈 수순을 밟고 있는 이보근이 앞으로도 팀 불펜을 든든히 지켜줄까. 키움은 다시 한 번 이보근의 어깨를 믿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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