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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 스프링캠프 시작’ 침묵 깨고 2019년 다시 뛰는 KBO리그

입력 : 2019-01-30 07:00:00 수정 : 2019-01-29 15: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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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달콤한 휴식은 끝났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겨울 추위에 웅크리던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월 스프링캠프 출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이미 ‘선발대’로 먼저 떠나 적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지만, 공식적인 일정은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29일 가장 먼저 애리조나 투산으로 떠나는 KT 선수단을 시작으로 31일까지 10개 구단의 ‘공항 러시’가 이어진다.

 

일정은 물론 전지훈련지도 가지각색이다. 미국, 호주, 대만, 일본 등 여러 국가로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가장 멀리 떨어진 전지훈련 장소는 역시 미국이다. 창단 이후 줄곧 미국에서만 캠프를 차렸던 KT, NC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2차 캠프를 투산에서 치렀던 키움 역시 미국행을 결정했다.

 

야구의 본고장인 만큼, 훈련 환경은 최고 수준이나 제대로 된 상대를 구하기 힘들었던 단점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예년과 달리 3개 팀이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나면서, 연습 상대를 구하는 일도 한결 수월해졌다.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마칠 키움이 다음 달 20일부터 투산에 2차 캠프를 차리면 총 3개 팀이 같은 장소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반복하며 훈련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지역은 역시 ‘전통의 캠프지’ 일본이다. KIA, 한화, 삼성, 두산은 일본으로 떠난다.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라는 지리적 이점과 물론 온화한 기후에 준수한 시설까지, 훈련 여건이 보장된 장소다. 전용구장을 확보한 한화, KIA, 삼성은 아예 모든 일정을 오키나와에서만 보낸다. 두산은 1차 캠프를 오키나와에서 마친 뒤,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진행한다.

 

‘일본 유턴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차 캠프를 해외에서 치른 뒤 추후 일본 오키나와로 모여드는 방식으로 LG(호주 시드니), 롯데(대만 가오슝), SK(미국 플로리다)가 이러한 일정을 계획했다.

 

쾌적한 훈련 여건이 보장된 1차 캠프지에서 선수단의 몸 상태를 ‘실전형’으로 조련한 뒤, 한국 팀들을 비롯해 연습 상대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오키나와가 2차 캠프 장소로는 제격이란 판단에서다.

 

스프링캠프의 준비 과정에는 구단의 많은 노력과 비용, 여기에 시간이 투입된다. 예년과 동일한 장소에서 캠프를 진행하더라도 구단은 직전 해 10월부터 장소를 물색하고 계약에 나선다. 1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전지훈련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10억 원 안팎. 올해 전지훈련지를 미국으로 결정한 모 팀 관계자는 “미국은 항공편의 값이 비싸지만, 일본보다 체류비가 적게 드는 편이라 지출은 거의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가올 가을, 호성적이란 기쁨을 누릴 수만 있다면 구단은 준비 과정에 얼마든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선수들 역시 완벽한 가을걷이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릴 준비를 마쳤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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