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펠리페 알톤 반데로(31·브라질)가 포효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3 14-25 25-14 25-27 15-9)로 격파했다. 6위(승점 27점 9승17패)인 KB손해보험은 최하위 한국전력(승점 13점 2승24패)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펠리페의 원맨쇼 덕분이었다. 펠리페는 후위공격 18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4득점(공격 성공률 55.22%)을 선사했다. 2세트에 급격히 흔들렸지만, 3세트에만 무려 13득점(공격 성공률 66.67%)을 퍼부으며 살아났다. 강영준 9득점, 정동근 8득점으로 동료들의 지원사격은 약했으나 펠리페가 해결사로서 책임감을 발휘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한국전력에 끌려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 정동근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4연속 서브로 12-9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펠리페가 후위 공격으로 1세트 마지막 득점을 장식했다.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 펠리페 블로킹으로 5-1, 흐름을 가져왔다. 강영준 블로킹에 펠리페 공격까지 터지며 12-5로 일찌감치 간격을 벌렸다. 한국전력이 공재학을 앞세워 따라붙었지만, 펠리페가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서브에이스 4개로 21-13 쐐기를 박았다.
4세트는 시소게임이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KB손해보험은 상대 서재덕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5세트, KB손해보험의 블로킹이 빛났다. 펠리페와 하현용, 김홍정과 황택의까지 블로킹을 기록하며 10-4를 만들었다. 이후 펠리페가 홀로 공격을 책임지며 분투했다. 상대범실을 끝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26득점(공격 성공률 45.65%)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최홍석도 역대 12호로 득점 3000점 기준기록을 달성, 17득점을 더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모두 빛이 바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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