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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떠밀린 김경문, 추락한 야구대표팀 명예회복 성공할까

입력 : 2019-01-28 15:28:37 수정 : 2019-01-28 15: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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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야구회관 김재원 기자] 또 다시 ‘MOON’이었다. 김경문 새 야구대표팀 감독이 추락한 태극마크의 명예를 드높여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는 28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문(60) 감독을 지명했다. 정 커미셔너는 “명장이다. 수많은 베이징 키드가 배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선수들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는 감독의 카리스마가 있다. 결단력이 빠르고 대표팀 이미지 제고에도 능한 분”이라며 “그래서 지지하게 됐다. 제 의견과 기술위원의 생각은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야구대표팀 김경문 신임 감독이 28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야구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문 새 야구대표팀 감독은 “그라운드 떠난 지 7년이다.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오니까 가슴이 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린다”며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12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전율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새 감독 자리는 우려로 가득 차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도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특히 군 면탈용 선발이라는 비난을 한몸에 감수하며 국정 감사 자리까지 섰고 결국 스스로 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선동열 감독의 고충은 컸을 것이다.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11월 예선을 치를 때 선 감독의 마음까지 합쳐서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내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장 닥친 과제는 프리미어12다. 오는 11월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는 국가대항전으로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치솟아있다.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 및 선수 선발 과정을 시작으로 장도에 올라야 한다. 더 나아가 2020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봐야 한다. 김 감독은 “일단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다. 홈에서 하는 예선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왜 김경문일까. 국제경기에서 탁월한 경력 때문이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한 이력은 빼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그땐 젊었고 1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연륜은 쌓였지만 과감성은 남아있을지 걱정이다. 그때보단 지금이 더 마음이 푸근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로 프로야구를 다시 국민스포츠의 반열에 오르게 한 한 인물이다. 이제 도쿄의 금빛 피날레를 목표로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안았다. KBO가 내민 야구대표팀의 구원투수다. 베이징의 감동이 도쿄에서 재연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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