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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예비 FA’ 류현진의 2019시즌, ‘건강’에 달렸다

입력 : 2019-01-28 10:22:52 수정 : 2019-01-28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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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목표는 20승입니다.”

 

류현진(32·LA다저스)은 올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설정했다. 단순히 수치를 목표로 삼은 게 아니다. 2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내야 한다. 즉 부상이 없는 것이 최우선이고 건강한 상태에서 자연스레 승수를 쌓아 올리겠다는 의미가 담긴 목표다.

실제로 지난해 LA다저스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단 1명도 없었다. 그나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소화한 161⅓이닝이 팀 내 최다다.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도 단 1명이다. 리치 힐이 11승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커쇼는 허리 부상, 류현진은 사타구니와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두터운 뎁스 덕이었던 반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이유도 부상자들의 공백 탓이었다.

 

답은 ‘건강’이다. 류현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팀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미 류현진은 선수 생명이 걸린 어깨관절와순 수술 이후에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해 15경기에 선발 출전한 류현진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 이후 9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신뢰한 이유다.

 

더욱이 올해는 류현진의 야구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다시 얻어서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다저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수락했다. 2012년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까지 총 80명의 선수 중 6명만이 제안을 수락했다. 류현진을 제외한 5명 모두 ‘대박’을 노렸으나 1년 뒤 ‘쪽박’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만 한다면 자신 있다는 판단이다.

 

딱 1년이다. 류현진의 미래는 1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에 달렸다. 개인의 가치를 드높이고 팀 성적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한 해다. 다만 그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건 ‘건강’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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