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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롯데의 행복회로, 투수 새싹들의 성장–견고한 내야진 구축

입력 : 2019-01-28 07:05:00 수정 : 2019-01-27 15: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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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렇게만 됐으면 좋겠어요.”

 

한때 웹상에선 ‘행복회로’라는 신조어가 자주 쓰였다. 불행한 상황을 막연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상상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두고 ‘행복회로를 돌린다’라고 표현한다. 일종의 현실도피이자 정신 승리인 셈이다.

 

프로야구에서 ‘행복회로’를 가장 많이 돌리는 때는 스프링캠프 전후 한 달이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우승을 이야기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한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걱정거리보다는 기대 요소를 이야기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린다.

 

“시작부터 부정적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며 웃었던 양 감독은 팀이 가진 잠재력이 상상 이상이라 자신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새 시즌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선 타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양 감독은 “선발 투수는 물론 롱릴리프로도 쓸 만한 투수들이 여럿 보인다. 잠재력을 지닌 친구들이 기존 투수들과 잘만 융화한다면 롯데의 마운드는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세웅의 전반기 결장이 불가피함에도 양 감독의 어조에선 우려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내야를 향해서도 낙관론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롯데의 내야진은 크게 불안했다. ‘주전 2루수’ 앤디 번즈의 실책은 22개에 달했고, 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을 자주 바꿨던 신본기도 실책(20개)이 부쩍 늘었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 자신했다. 시즌을 앞두고 수비가 강점인 ‘전문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했다. 확실한 약점 보강 카드를 얻은 만큼, 양 감독은 신본기의 포지션(유격수) 고정과 내부 경쟁을 통한 3루 기대주들의 빠른 성장이 더해질 ‘강한 내야’를 꿈꾸고 있다.

 

양 감독은 “새로 합류한 아수아헤 정도면 중심을 잡아 줄 수 있을 것이다. 3루 기대주 한동희, 전병우도 지난해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신)본기도 포지션이 고정되면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 예상돼 기대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부푼 기대는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행복 시나리오 완성의 초석을 다질 스프링캠프 성과는 더욱 중요해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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