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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리전쟁! 박항서 매직… 열도를 집어삼켜라!

입력 : 2019-01-24 07:00:00 수정 : 2019-01-24 09: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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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항서 매직’이 일본 열도까지 집어삼킬 기세이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선다.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막차 탑승한 베트남은 8강전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4-2(1-1)로 승리했다. 베트남 역사상 두 번째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이다.

 

베트남은 이미 열광에 빠졌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박항서 매직’을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국영 TV ‘VTV’의 베트남-일본전의 중계방송 광고료는 30초 기준 8억동, 한화로 약 3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중계방송 광고료와 같다. 박항서호는 이미 2018 스즈키컵 결승전에서 30초 기준 9억5000만동(약 4천600만원) 9억5천만동(4천617만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 광고료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관심 ‘폭발’이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크게 앞선다.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0위로 일본(50위)에 한참 뒤져있다. 선수 구성이나, 팀 전체 전력에서 일본에 밀린다. 이는 박항서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당차게 도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본전에 나서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는 ‘박항서 매직’이다. 자신감을 앞세워 기세를 살리겠다는 의지이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일본전 첫 승이었다. 당시 일본 U-23 대표팀 감독은 현재 아시안컵에서 일본 성인(A)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박항서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딱 한 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바로 1981년 한·일 정기전이었다.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항서 감독은 1-0 승리를 경험했다. 감독으로도 한일전에 나섰다. 2000년 12월 친선전에서 감독대행 자격으로 트루시에 감독이 이끌던 일본 대표팀과 친선전에 나섰다. 당시 안정환 현 해설위원의 골로 앞서갔지만, 동점골을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베트남의 정식 감독으로서 일본전에 나서는 감회는 분명 남다르다.

 

만약 베트남이 일본을 꺾으면 돈방석에 앉는다. 박항서 감독은 이미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40억원에 넘는 돈을 안겼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포상금 25억원과, 스즈키컵 우승으로 10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또한 이번 대회 출전으로 조직위원회가 모든 참가국에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를 받았다. 여기에 대회 8강전에 진출하는 활약으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포함 현지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30만4000달러(약 3억4000만원)의 후원금을, 베트남축구연맹(VFF)과 VFF 회원으로부터 6만5000달러(약 7000만원)를 받았다.

 

일본을 꺾고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다면, 조직위원회로부터 포상금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모든 측면에서 ‘박항서 매직’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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