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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뒤늦은 전수조사…“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입력 : 2019-01-23 14:52:05 수정 : 2019-01-23 14: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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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23일 하금진 전 경주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감독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여자축구 성폭력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회는 “하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긴급조사팀을 구성했다.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수원이 훈련 중인 제주도로 가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며 “또 예전에도 동일인에 의한 유사한 피해사례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 방식의 조사,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성폭력 관리 제도의 재정비 등 다양한 사태 수습책을 내놨지만 과거 성폭력 전력이 있던 하 전 감독의 재취업을 방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 전 감독은 경주 한수원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인 2016년 1월 U-16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중 축구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내 직장내 성희롱으로 해임된 전력이 있다.

 

협회는 하 전 감독의 성폭력 전력을 알고 있으면서도 2개월 만에 다시 여자 실업팀 감독을 맡는 것을 방관하기만 했다는 지적이다. 또 하 전 감독이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해임된 이유가 A 선수에 대한 성폭력 때문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지만 축협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시 공모에 많은 후보가 참여했기 때문에 되도록 여자 지도자를 선임하는 게 WK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조언했다”면서 “그 사실을 구단과 협회가 알고도 채용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한진 사무총장은 “문체부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기 전부터 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21일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며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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