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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침대축구에 오히려 발목 잡혔다

입력 : 2019-01-23 00:36:29 수정 : 2019-01-23 0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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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바레인이 침대 축구에 당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바레인과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막판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득점으로 연장 후반 현재 2-1로 앞서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43분 이용(전북)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황희찬(함부르크)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작렬했다. 1-0으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상대 반격에 밀려 고전했다. 결국 후반 32분 상대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대표팀 수비진이 무너졌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1-1 동점을 만든 바레인은 이후 침대 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골키퍼 사예드 수바르 알라위(알 나즈마)는 지속해서 그라운드에 누웠다. 골킥 한 번에 한 번씩 드러누웠다.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주심도 어찌하지 못했다. 결국 흐름을 끊어낸 바레인은 침대 축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침대 축구는 여전했다. 교체할듯, 하지 않을 듯 시간을 끈 바레인은 연장 전반 시작을 앞두고 모든 선수와 심판진이 그라운드에 있었는데, 골키퍼 알라위는 그제야 축구화를 신으면서 또 시간을 끌었다. 알라위는 한 차례 더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끈 뒤 결국 압둘카림 파단(리파)으로 교체했다.

 

교체할 계획이었다면, 서둘러 교체한 뒤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 신태용 JTBC 해설위원도 “골킥 한 번 찼다고 저렇게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침대 축구는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연장 전반 막판 바레인 진영 오른쪽에서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는 김진수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이용의 크로스와 김진수의 위치 선정에 따른 정확한 헤딩은 일품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파단의 위치 선정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했다.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크로스를 따라서 너무 빨리, 그리고 극단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파단의 위치 선정 미스로 손도 쓰지 못하고 헤딩골을 먹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는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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