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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젊은빙상인연대 추가 폭로 “빙상 성폭행 피해 총 6건…전명규가 은폐”

입력 : 2019-01-21 14:30:14 수정 : 2019-01-21 19: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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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빙상계 성폭행 피해자 A씨와 전명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나눈 문자 메시지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국회 전영민 기자] 젊은빙상인연대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새로운 빙상계 성폭행 사례를 폭로하며 전명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새로운 성폭행 피해 사례와 빙상계 개혁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젊은빙상인연대의 공식 성명 발표에 앞서 “2차 피해가 없도록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운을 뗀 손 의원은 새로운 성폭행 피해자인 전 빙상 선수 A씨 사례를 폭로했다. 손 의원은 “A씨는 10대 시절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사설강사이자 한체대 빙상부 조교인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추는 일이 계속됐고, 스케이트장 밖에서도 사적인 만남을 요구해와 A씨가 이를 거부하자 폭언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은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도 경기력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했다고 A씨가 증언했다”며 “A씨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었지만 가해자들은 제재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의 녹취가 국감자리에서 발표됐었는데도 이 문제가 덮히고 있다. 엘리트 체육계, 그리고 빙상계 전체가 문제가 된 이 상황이 덮히고 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손 의원은 또 다른 피해자 B씨와 전명규 전 교수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피해자 B씨가 전 교수에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 없이 하는데, 가해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기를 바래.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장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손 의원은 “전 교수가 B씨의 성추행 또는 성폭행, 그리고 심석희 선수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가해자가 여전히 빙상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전 교수가 사실 은폐에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 교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인 이유를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과 ‘전 교수의 영향력’으로 짚은 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빙상 선수들은 전 교수가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의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증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다 많은 피해 증언을 얻기 위해서는 전 교수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진엽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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