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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한국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체육회가 믿는 바는 오직 메달”

입력 : 2019-01-18 09:00:00 수정 : 2019-01-17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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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대한체육회가 믿는 바는 하나, '메달 따면 박수 친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을 보호하기보다 선수들이 가져오는 메달에만 혈안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과 더불어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위원장 정춘숙 의원)는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왜 체육계 성폭력은 반복되는가, 조재범 성폭력 사태 근본 대책 마련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문경란 이사장(최우측). 권미혁 의원 제공

이 자리에서 문경란 한국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은 “(대한)체육회가 믿는 바는 오로지 하나 메달 따면 박수쳐준다이며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다 용서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본연의 목적과 특성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체육회의 목적 및 지위는 국위선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정관 3조 1항에 따르면 여가선용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하며 우수한 경기자 양성으로 국위선양(메달획득)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15일 사과와 더불어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 등의 대책들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새로운 것이 없었다. 이에 같은 말만 녹음기 틀 듯 반복하는 것 자체가 실행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력 향상에 대한 체육회의 지나친 압박이 코치와 선수간의 수많은 병폐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메달만능주의에서 탈피해 선수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기력 향상에 대해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한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는 오는 18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가 진행된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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