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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조력자 모드’ 손흥민, 차이를 만들었다

입력 : 2019-01-17 02:45:31 수정 : 2019-01-17 09: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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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얀스타디움(아부다비, UAE)/ 2019 AFC 아시안컵/ 남자A대표팀/ C조/ 조별예선 3차전/ 한국 vs 중국/ 손흥민/ 사진 정재훈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조력자 모드에 돌입했다. 모든 골에 관여하며 중국전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치른 중국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승점 9로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A·B·F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무패(6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는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와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다만 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 사격을 퍼부은 것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출전이 유력했다. 지난 14일 소속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UAE까지 단숨에 날아왔다. 시차 및 환경 적응, 그리고 체력 관리 차원에서 교체 출전이 유력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포함하는 파격 베스트 11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은 노련했다. 스스로 움직임을 조율하면서 체력을 관리했다. 그저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은 아니다. 경기 흐름을 살피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100%까지 끌어올려 온 힘을 다했고, 반대의 경우 힘을 쫙 뺐다.

 

존재감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확연히 나타났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재치있는 드리블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반짝였다. 후반 5분 코너킥을 올려줘 김민재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다시 조력자 모드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에게 쏠리는 수비를 피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날 중국 역시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2~3명의 수비수가 둘러쌓다. 손흥민은 무리해서 공격을 전개하기보다는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의 합류에 대표팀 공격력도 달라졌다. 중요한 순간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갔고, 특히 공간이 발생하면서 공격진이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노력과 희생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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