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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16 03:00:00, 수정 2019-01-15 19:10:40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엣지 오브 투모로우' 외골격 로봇기술… 근골격계 질환 줄일 수 있을까

    •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9’에서는 혁신적인 전자기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중 필자의 눈에 띈 제품은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었다. 이 로봇들은 사용자의 보행을 도와주기도 하고 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 움직임을 보조해 척추가 받는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다.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외골격 로봇을 실제로 보는 듯했다.

       

      외부동력을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외골격 로봇은 SF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영화에 묘사되는 외골격 로봇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설계 목적은 신체에 가해지는 하중 부담을 줄여 사용자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외골격 로봇이 실용화된 모습을 가장 현실성 있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다. 영화는 외계 생물체 ‘미믹’의 침략으로 멸망 위기에 몰린 인류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등장하는 모든 군인들이 외골격 로봇을 장비하고 전투에 임한다. 이를 이용해 일반인이라면 옮기기조차 어려운 육중한 중화기들을 사용하면서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군사적인 목적으로만 외골격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재 외골격 로봇 기술은 노동이나 재활치료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요추·경추추간판탈출증(목·허리디스크)이나 관절염 등 근골격계 퇴행성 질환 중 상당수가 무리한 육체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외골격 로봇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수를 줄일 수 있겠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농수산업, 건설업 등 육체적 노동이 빈번한 직군 종사자들은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허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척추염좌나 디스크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무릎이나 어깨 등 반복적인 관절 사용도 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생업에 종사하는 환자들의 경우 신체에 부담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노동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치료를 받더라도 질환이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척추와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는 외골격 로봇은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국내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노동자의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급속한 인구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시장에서 고령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외골격 로봇시장의 예상성장 규모는 2024년까지 약 2조4000억원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양한 외골격 로봇들의 도움을 통해 국민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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