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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19 신바람 위해…‘팬심 잡기’는 이미 시작됐다

입력 : 2019-01-11 07:00:00 수정 : 2019-01-10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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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 번 떠난 팬심은 잡기 어렵다. 반등 없이 시원찮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팀이라면 싸늘한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다. LG는 2018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8위로 마감했다. 신바람 야구의 재현을 기대한 팬은 실망했다. 

 

한국야구는 팬들에게 수동적이다. 으레 성적이 오르면 팬들이 찾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훈련과 재활도 중요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가 많아진 만큼 팬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비시즌 동안 선수가 팬과 함께 다양한 행사에서 호흡을 맞추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LG에 필요한 부분이다. 구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비시즌 절치부심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새롭게 부임한 차명석 단장부터 머리를 싸맸다. 다가오는 2019시즌을 맞이해 떠난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비시즌이지만 특별한 움직임을 보인다. 차 단장은 “12월부터 이듬해 1월은 감독님이 쉬면서 한 시즌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시즌을 구상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내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선수 영입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머리 맞대 토론하고 또 팬에게 전달할 것이다. 일일이 팬들을 만날 수는 없으니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각에서는 말이 너무 앞서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차 단장의 생각은 다르다. 차 단장은 “말이 앞서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궁금해하는 팬들도 계실 것"이라며 "비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도 의무가 된 시대다. 캠프가 시작되는 무렵부터는 나는 뒤로 빠져 노력할 것이다. 2월부터는 다시 감독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의 팬들 가운데 유독 깊은 인상을 남긴 팬들이 있다. 두산전 연패를 끊기 위해 무더위 속에도 유광잠바를 입고 응원한 팬들이다. 차 단장은 해당 팬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했고 이후 실제로 연락이 취해져 조만간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론 야구 실력과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LG는 팬들을 위해 변화하기로 작심했다. 신바람 야구 재건을 위해 첫걸음이다. 

 

jkim@sportsworldi.com / 사진=스포츠월드DB,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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