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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11 03:00:00, 수정 2019-01-10 19:03:20

    '서울자존심' 클린업조이, 경마장 떠난다

    다리 힘줄 70% 손상… 20일 은퇴식
    렛츠런팜 제주 관상마로 지낼 계획
    • [이지은 기자] 진정한 챔피언으로 불렸던 ‘클린업조이’(미국, 거, 8세, R125)가 경마장을 떠난다.

      통산전적 32전 1위 15회, 2위 9회, 승률 46.9%, 복승률 75.0% 연승률 8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강 외산 명마로 손꼽혀온 ‘클린업조이’가 다리부상으로 결국 은퇴 수순을 밟는다. 7세에 접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와중에, 최근 다리 힘줄이 70% 손상돼 경주 출전이 더는 어렵다는 말 보건원의 진단을 받았다. 이달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2013년 가을 데뷔해 꾸준히 성장해온 ‘클린업조이’는 열혈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클린업 시리즈 ‘마주팬덤’까지 형성된 특별한 말이다. 2016년에는 특유의 강한 끈기와 추입력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며 결국 ‘2016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했다.

      특히 3년 연속 도전 끝에 그랑프리를 제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클린업조이’는 당시 서울의 성적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우승에 목말라하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고, 렛츠런파크 서울의 반격을 예고하며 서울경마의 자존심으로 거듭났다.

      게다가 민형근 마주는 우승할 때마다 ‘클린업조이’의 이름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왔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점자 학습기를 선물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번 상금을 기부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 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를 세우고 현재까지 ‘클린업조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클린업조이’는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거세마이기 때문에 생산 환류가 불가능하다. 은퇴 후에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관상마로 지낼 계획이다. 민형근 마주는 “‘클린업조이’와 함께한 5년여의 세월을 잊을 수 없다”며 “팬들의 뜻에 따라 마사회에 관상마로 기증해 경마발전에 기여해온 영광을 기리고,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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