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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VAR 2년차 K리그, 판독 횟수·오심 감소...안정성↑

입력 : 2019-01-07 15:20:53 수정 : 2019-01-07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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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하 VAR)을 하지 않느냐?”

 

7일(한국시간)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레알 소시에다드에 0-2로 패한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전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한 말이다.

 

요즘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큰 화두 VAR이다. 비디오 판독관이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며 주심의 판정을 돕는 시스템이다. 처음 언급됐을 땐 경기의 흐름을 끊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정확한 판정에 도움을 줘 성공적인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다수 리그에서 시행 중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다음 시즌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프리메라리가 역시 VAR을 시행 중이지만 레알과 소시에다드전처럼 적재적소에 적용하지 못해, 볼멘소리가 이따금씩 들린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는 VAR로 인한 불만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 프로리그 중 최초로 VAR을 도입한 K리그에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7월 K리그1부터 시행된 VAR은 2018시즌 K리그2에도 안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VAR과 함께 한 경기는 총 410경기로, K리그1은 228경기, K리그2에서는 182경기였다. 도입 첫 해에는 경기당 9.5회(판정 변경 2.95회당 1회)였지만, 2년 차에는 경기당 6.8회(판정 변경 4.3회당 1회)로 눈에 띄게 정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판정 변경 3.7회당 1회보다 적은 기록.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던 우려도 잠재웠다. VAR이 주심과 교신하면서 판정 변경 여부를 판단하는 VAR 리뷰와 주심이 직접 화면을 보면서 판정 변경 여부를 판단하는 온필드 리뷰 평균 시간이 짧아졌다. 2017시즌 당시 VAR 리뷰와 온필드 리뷰 평균 시간은 각각 65초, 97초였지만, 지난 시즌엔 49.5초, 88.9초로 판정으로 인한 시간 지연이 현저히 감소했다. 오심 역시 11.55경기당 1회였던 게 16.4경기당 1회로 줄었다.

 

연맹 측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로 VAR 도입 3년차를 맞았다.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빠르게 안정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소통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VAR 운영에 있어, 심판-지도자-미디어 간의 오해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 간담회 등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전보다 자주 마련하여 이런 이해의 차이를 줄이고자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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