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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NC 박민우, 1월에 해외 아닌 고교 찾아가는 사연은?

입력 : 2019-01-08 06:00:00 수정 : 2019-01-07 09: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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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추워도 가야죠.”

 

12월부터 1월은 규약상 비활동기간이다. 구단에서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도 전지훈련을 떠나는 일도 금지돼 있다. 물론 그럼에도 대부분의 선수는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특히 1월의 훈련 열기는 스프링캠프 못지않게 뜨겁다. 추위를 피하고 효과적인 기술훈련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자율 해외 훈련을 떠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NC 내야수 박민우(26)는 해외로 떠나는 대신 고등학교를 찾았다. 여기엔 나름의 사연이 존재한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경기에 앞서 두산 김승회의 500경기 출장 KBO 시상식이 열렸다. 2회초 2사 1,2루에서 NC 박민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박민우는 병역 특례 대상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쳤는데, 아직 의무를 다한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이 남았다.

 

현행 병역법상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체육요원은 34개월 내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박민우도 예외는 아니다. 당초 모교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설 생각도 있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소속팀 NC의 연고지는 마산이라 효율적인 봉사활동 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지난해 병역 혜택을 받은 일부 스포츠 선수들이 모교에서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해 물의를 빚었던 사실도 모교 방문을 주저하게 한 요인이었다. 이에 최종 선택은 야구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마산 용마고였다.

 

비시즌 용마고 야구부를 찾아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인데, 추후 합숙까지 할 계획도 있다. 박민우는 “1월 중순엔 용마고의 통영 전지훈련에도 따라가 볼 생각이다. 고등학교 선수 정도면 최적의 훈련 파트너다. 오히려 봉사활동도 하면서 몸을 만들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남부지방이긴 하나 1월의 통영도 겨울은 겨울이다. 주목받고 있는 다른 해외 전지 훈련지에 비한다면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지만, 박민우의 결심은 변함이 없다. “고교 선수들은 한창 스트레스받을 나이 아닌가. 나 역시 당시에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이제는 편한 형처럼 사랑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추위 속에서 봉사활동에 나서야 하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할 특별한 1월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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