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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10위권 바깥으로 퇴출, ‘입소문’에 치명상

입력 : 2019-01-06 13:17:53 수정 : 2019-01-06 13: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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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이 박스오피스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지난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약왕’의 누적관객수는 185만 3316명으로 266개 스크린에서 361회 상영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00만은커녕 200만 돌파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약왕'은 개봉 첫날인 지난해 12월 19일 일일 관객 수 24만 9989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이후 며칠간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명운은 개봉 4일 차인 22일에 갈렸다. 같은 날 개봉한 외화 ‘아쿠아맨’에게 흥행 1위 자리를 내준 ‘마약왕’은 성탄절 무렵에는 ‘아쿠아맨’과 ‘범블비’, ‘스윙키즈’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12월 27일 ‘1000만 배우’ 하정우를 내세운 ‘PMC: 더 벙커’가 흥행 전쟁에 가세하며 ‘마약왕’이 처한 상황은 급격히 불리해졌다. 새해 첫 주말,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가 순식간에 스크린을 잠식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자 ‘마약왕’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흥행 초반 ‘입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결국 치명상으로 돌아왔다. 시사회 이후 기자들의 혹평이 쏟아졌고, 온라인 게시판과 댓글에는 ‘리얼’, ‘염력’같은 흥행 실패작과 비교를 하거나, ‘캐비어로 알탕을 끓였다’는 등 조롱 글이 이어졌다. 같은 시기, ‘아쿠아맨’과 ‘스윙키즈’는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빈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도 ‘마약왕’에게는 예상에 없던 악재로 작용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5일 7만 45558명을 모아 여전히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고, 누적 관객 수는 무려 954만7400명에 달한다. 

 

‘송강호 원톱’에 의존한 홍보 전략도 패착으로 꼽힌다. ‘마약왕’은 조정석·배두나·김소진·조우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수없이 등장하는 ‘역대급 캐스팅’에 성공했지만, 이들의 활약을 부각하는 데는 실패해 결국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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