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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11:00:00, 수정 2019-01-02 10:45:29

    [스타★톡톡] ‘PMC: 더 벙커’ 이선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배우 이선균은 담백하다. 무엇인가를 애써 포장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기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스타가 되고 싶다’라든지 ‘정상에 오르고 싶다’ 등의 거창한 꿈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할 뿐이라고. 스스로 ‘현실주의자’라 일컫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걸어왔기에, 지금의 이선균이 있는 것 아닐까.

       

      이선균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PMC: 더 벙커’(김병우 감독)로 스크린 복귀를 알린 것.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의사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쓸쓸한 정서를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분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 ‘PMC: 더 벙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병우 감독님과 꼭 작업을 해 보고 싶었고, (하)정우씨와도 연기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또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새로웠다. 1인칭 시점 캠이나 드론 등이 활용된 촬영기법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궁금했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기도 했다. 김독님과 정우씨가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작품이라 중간에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잘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영화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북한 사람이 영화에 나올 때, 지금까지는 군인이 많았던 것 같다. 정치적인 이념을 강조하거나 이념을 뛰어넘는 우정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윤지의는 북한 사람이지만, 의사로서 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러한 신념이나 가치관, 이런 것들이 에이헵에게 영향을 주고 또 서로 발전한다. 사실 원래 윤지의의 가족 얘기가 있었다.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기억도 있는데, 감독님께서 굳이 없어도 된다고 판단해 드러낸 것 같다.”

      - 속도감이 엄청나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분명 어르신 분들이 보기엔 정신없을 수 있다. 앞에 뉴스 형식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면 편할 것이다. 요즘은 플랫폼이 다양해지지 않았나. 반드시 극장을 가야 할 이유가 예전보다 적어지고 있는 것 같다. 빠른 전개와 강한 사운드 등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게임하듯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할리우드 영화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그림과 웅장함을 줄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 한 해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을 정리한다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을 보면 하나하나 추억이 있다. 마치 달력처럼, 어떤 해를 떠올리면 그때의 작품이 생각난다. 드라마 ‘파스타’를 할 때엔 저희 첫 아이가 태어났고, 2007년에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했다. 아마도 2018년 하면 ‘나의 아저씨’가 떠오를 것 같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공감을 많이 해줬다. 또래들이 공감해준다는 것이 참 고맙고 좋더라. (‘PMC: 더 벙커’는?) 아마도 2019년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처음부터 목표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보다는 마지노선을 정하고, 그걸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큰 목표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아저씨’도 그렇고, ‘PMC: 더 벙커’도 그렇고 남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주어진 일에 게으름 없이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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