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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1 13:00:00, 수정 2019-01-01 10:53:36

    [SW의눈] 농구영신을 최고의 송구영신 이벤트로 만든 ‘신의 두 수’

    • [스포츠월드=창원 이재현 기자] 변화를 통해 ‘농구영신’은 보다 완벽한 연말연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이를 빗대 KBL이 기획한 매해 12월 31일에 치러지는 심야 경기인 ‘농구영신’도 2018년 3회째를 맞이했다. KBL은 분위기 고조를 위해 ‘농구영신’에 두 가지 변화를 줬다. 장소와 시간대였는데, 결과적으로 변화가 농구영신의 존재감을 더욱 빛냈다.

       

      KBL은 먼저 종전까지 수도권에서 열렸던 경기 장소를 LG의 연고지인 경남 창원으로 옮겼다. 지난 시즌에도 유일하게 비수도권 팀으로서 8만 관중을 넘겼을 정도로, 농구열기가 뜨거운 곳이 바로 창원이다. 흥행 분위기 조성을 꾀하는데 최적의 장소였다. 게다가 상대 팀 역시 창원에서 가까운 부산을 연고로 한 KT를 택해 원정 팬들의 유치까지 모색했다.

       

      경기 시간에도 손을 댔다. KBL은 당초 오후 10시였던 경기 개시 시점을 한 시간 미룬 오후 11시로 정했다. 이전까진 경기 종료 후 새해를 맞이했다면, 올해부터는 하프타임에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KBL 관계자는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모든 관중이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하길 바랐다. 게다가 ‘1박 2일’ 경기라는 이야깃거리도 만들 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했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변화는 곧 흥행으로 직결됐다. 사전 예매로 준비된 4870석은 진작 동났고, 경기 당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잔여석(490석) 현장 판매도 25분 만에 마감됐다. 5300석 매진에도 불구 입석까지 판매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실제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2회 농구영신(5865명)보다 훨씬 많은 관중인 7511명이 집계됐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했다.

       

      경기 시간대 변경을 통해 새해를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는 점도 관중 동원에 한몫을 했다. 경기장을 찾았던 한 팬은 “의미 있고 특별하게 새해를 맞이한 뒤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즐거워했다.

       

      구름 관중에 감독과 선수들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이렇게 관중이 가득 찰 수 있다면, 매번 11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KT 양홍석 역시 "만원 관중 앞에선 없던 힘도 난다. 신난 채로 즐겁게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작은 변화는 연말연시 모두의 함박웃음으로 이어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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