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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잰걸음… LG유플러스, 업계 1위 도전장

입력 : 2018-12-24 03:00:00 수정 : 2018-12-23 1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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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5500대 구축…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기술 다각화 노력
하현회 부회장 "일상생활 차근차근 바꿀 것… 지켜봐 달라" 당부

[한준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 업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새해에는 5G로 전세 뒤집기를 본격 시도한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상용화되는 내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는 업계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하현회 부회장은 최근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취임 6개월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간담회 후 가진 점심 자리에서 하 부회장은 5G 만큼은 LG유플러스가 꼭 1등을 하고 싶다는 속내도 과감하게 내비쳤다.

LG유플러스의 10월 말 현재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21.2%로 4G 초창기였던 2011년 7월 1일 17.7%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당시에도 빠른 선제 대응이 효과를 발휘했다. 5G 시대에는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 역시 경쟁사들보다 더욱 많으면서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부회장은 “5G는 4조 이상의 비용이 투자되는 사업인데, 중요한 것은 선제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리 준비해나가는 것”이라며 “12월 18일 기준으로 5G 기지국 5500대를 구축해놨는데 이러한 장비 구축은 상용화 시점까지 품질 검증은 물론, 신뢰도 쌓기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3가지 핵심기술로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다각화해 5G로 일상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5G 전용 단말이 내년 3월이 돼야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5G는 실감하기 어렵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꾸는 5G를 목표로 정주행에 나선 상태다.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당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5G에 대해 아직 공감대 형성이 안 돼 있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건 기술의 변화만이 아닌 ‘기술이 만들 내 생활의 변화’로 잡았다”며 “우리의 슬로건이 바로 ‘일상을 바꿉니다. U+5G’인데 태산과 같은 큰 약속이라 생각한다. 고객에게 차근차근 다가가는 5G 브랜드 1등을 향해 이제 출발했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무선 시장에서 빠른 기반 다지기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유선 시장인 IPTV 분야에서도 잰걸음을 보인다. 일단 콘텐츠 보강을 위해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IPTV 안으로 끌어들여 유플러스 TV 가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는 초기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며 “동영상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이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이고 국내 업체와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향후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인수합병에도 나서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특히 CJ 헬로 인수합병과 관련해 하 부회장은 “어느 특정 회사로 제한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데 최대한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 시절 남다른 전략기획 능력을 발휘해 기존 PDPTV를 버리고 올레드TV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2016년 LG가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통신 분야에서도 하현회 부회장의 남다른 경영 수완이 제대로 발휘되고 회사 구성원들도 손발을 맞춘다면 업계 1위 목표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하현회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세 가지 핵심기술이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핵심기술로 사업 분야를 갖고 나간다면 LG유플러스가 또 한 번의 도약을 하고, 대한민국 산업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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