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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 앞세워 양궁농구까지, 현대모비스는 패배를 잊었다

입력 : 2018-12-18 21:43:19 수정 : 2018-12-19 0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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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 이재현 기자] 잘 나가는 집은 역시 다르다. 뭘 해도 잘 풀린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8-69(26-14 16-16 27-17 19-18)로 승리했다. 시즌 21승째(3패)에 성공한 모비스는 아울러 연승행진을 13경기로 늘렸다. 반면 SK는 시즌 14패(9승)를 기록,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2연승에 성공하며 구단 최다 연승(17연승)기록에 도전 중인 ‘절대 강자’ 모비스는 여전히 승리가 고프다. 여유와 자신감은 흘러넘치지만, 상대가 누구든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이 연승기록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흔한 연승 피로도 없는 것 같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SK를 상대로도 경기 초반부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1쿼터에만 점수 차를 12점 차로 벌렸다. “투지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강하게 질책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던 문경은 SK 감독의 일성이 초라해질 정도였다.

 

초반부터 상대의 기세를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3점 슛 행진이었다. 경기 내내 13개의 3점 슛을 꽂았던 1쿼터에만 모비스는 6개의 3점 슛을 몰아쳤다.

 

모비스 표 양궁 농구의 중심에는 박경상(28)이 있었다. 1쿼터에만 2개의 외곽포를 꽂았던 박경상은 총 5개의 3점 슛을 통해 17점 3어시스트를 올렸다. 17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6일 DB전에서도 12점을 기록했는데 당시에도 모든 득점을 외곽포(3점 슛 4개)로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휴식일이 하루에 불과했지만, 박경상의 슛 감각엔 흔들림이 없었다.

 

모비스의 농구를 단순히 높이와 힘으로만 여겨선 곤란하다. 17일까지 3점 슛 성공률은 38.4% 리그 1위다. ‘양궁 농구’로 득세 중인 KT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변화를 가할 수 있는 팀이 바로 강팀 모비스의 진면목이다. 연일 불을 뿜고 있는 박경상의 고감도 중거리포가 이를 증명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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