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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2018년 가장 빛났다… 손흥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입력 : 2018-12-18 18:59:05 수정 : 2018-12-18 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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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생애 첫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황의조는 18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주최 ‘2018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황의조는 투표 결과 총 218점을 얻어 손흥민(토트넘·171점), 조현우(대구FC·62점)를 제치고 2018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 투표자 53명의 70%에 가까운 36명이 황의조를 1위로 지목했다. 황의조가 K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6년 만에 부활해 2010년부터 제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최전방 공격수가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황의조는 2018년 대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눈부시게 빛났다. 황의조에게 2018년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펼쳐지기 전까지 태극마크의 기회가 없었다. 모든 축구 선수에게 꿈의 무대인 월드컵도 중계방송으로 지켜봐야 했다. 대표팀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황의조에게 손을 내민 것은 성남FC 시절 스승인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로 황의조를 선발했다. 이를 두고 ‘인맥 축구’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황의조는 “논란이 왜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능력으로 증명하겠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시안게임은 황의조에게 ‘신의 한 수’였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2회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몰아치며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득점왕도 황의조의 몫이었다. 불붙은 기세는 파울로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뜨거웠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펼쳐진 6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해 3골을 몰아치며 ‘벤투의 황태자’로 불린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황의조는 "2018년을 좋은 상으로 마무리했다. 감사드린다"라며 "한국 축구가 더욱더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 선수로서 책임감 갖고, 사랑이 커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 K리그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KFA ‘올해의 선수상’은 1969년 처음 제정했다. 차범근(1973년) 조광래(1981년) 김종부(1983년) 등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1984년 이후 이 상을 폐지했고, 26년 만인 지난 2010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이 수상하며 부활했다. 이후 기성용(2011, 2012, 2016년)과 손흥민(2013, 2014, 2017년)이 각각 세 번씩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5년 김영권이 수상한 바 있다. 황의조는 2010년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서 처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18일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18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큰 숨을 쉬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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