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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데이식스 “퀸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

입력 : 2018-12-18 10:03:27 수정 : 2018-12-19 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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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중심에는 프레디 머큐리가 있지만,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록밴드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일종의 회귀 본능이다.

 

록밴드는 보컬리스트, 리드 기타리스트, 리듬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 드러머 등 4∼5명 정도의 멤버로 구성된다. 이는 미국의 버디 홀리가 고안해냈고 영국에서 비틀즈가 완성형에 가까운 모델을 보여줬다. 비틀즈 이후 세계의 대중음악의 대들보는 록밴드였다. 롤링스톤즈, 퀸, 딥퍼플 부터 90년대 너바나와 오아시스까지 이어지는 밴드 음악의 계보는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지만, 국내 주류 음악시장에서는 아이돌과 발라드에 점차 밀려나 버렸다. 

 

데이식스는 국내 3대 메이저 기획사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인 ‘록밴드’로 2015년 9월 데뷔했다. ‘탈아이돌’을 외치며 공연 위주의 활동을 이어온 데이식스는 5명의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편곡 등 곡작업 과정에 참여한다. 이들은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시대에도 실력으로 당당히 살아남았고, 올해는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을 아우르는 월드투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네 번째 미니앨범 ‘Youth Part2 : Remember Us’를 공개,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은 물론, 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 등 해외 14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 이었다’는 1980년대 전자악기를 기존 음악에 접목했던 신스팝의 요소를 접목한 곡이다. 데이식스 멤버 5명을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앨범에서 어떤 것을 전하고 싶은가.

 

“6월에 나왔던 앨범은 여름에 맞는 강렬한 사운드, 이번에는 겨울의 감성에 맞는 곡이다.”

 

"사람마다 청춘에 대한 정의와 시기가 다다. 저희는 죽을 때까지 청춘이 자라난다고 생각했다. 청춘이 끝나는 순간은 저희가 무언가를 배우거나 앞으로 나갈 의지를 포기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 다양한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편지를 써주시는데, 그런 사연을 접할 때마다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다."

 

-‘신스팝’은 태어나기 전에 나왔던 음악 아닌가.

 

“곡작업 하면서 들었던 음악 중 70년대 80년대 음악이 많았다. 토토, 릭에슬리, 아하 선배님 사운드를 들었다.”

 

“데뷔때와 비교해 조금 더 자부심이 생겼고, 겁 없이 해보고 싶었다. 해왔던 음악이랑 색깔이 다르고 깊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70년대 신스팝이 나왔다. 계속 많은 도전을 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직접 연주하는 팀이다 보니 옛 명곡에 관심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최근에도 70년대 전기기타 텔레케스터를 샀다.(제이) 좋은 기타톤을 쫓다 보니 결국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박진영 PD님도 그 시대를 확실히 해보자, 그 시대를 오마주해서 그 시대 스럽게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하셨다. 재킷, 뮤직비디오, 스타일링 모두 그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다. 뮤직비디오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봤는지.

 

"멤버들이 아옹다옹 다투는 모습 보면서 많이 웃었다. 사소한 장난들, 우리도 가족이라 생각하는데 서로 가족처럼 여기는 영화속 퀸의 모습이 너무 닮았다. 10년, 20년 지나 들어도 '참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곡을 남기고 싶다. 퀸 선배님들처럼 말이다.”

 

“저희에게 '놓아 놓아 놓아'라는 곡이 있다. 화음을 쌓아가며 노래가 시작되는데, 퀸의 음악을 들으면서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분명 저희의 음악에도 퀸 영향이 많이 있다. 이번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데 불안감 없나.

 

“처음에는 있었다. 처음 곡은 기대를 많이 했다. 차트를 매 순간 보고 있더라. 밴드는 한국 시장이 크지 않다. 그래서 결국 차트에 연연할 필요 없다 생각했다. 우리가 좋아서 하는거고 많은 분들은 아닐지라도 저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많이 계셔서 불안감은 없다.”

 

“밴드에게 중요한 것은 관객과 호흡이다. 우리가 공연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그 부분을 못배웠을 것이다. 감사하다.”

 

“LA에서 청각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수화의 도움으로 공연을 보셨는데 저희도 큰 감동을 받았다.”

 

-하고 싶은 공연이 있나?

 

“야외공연이다. 덥고 추운 날 말고…봄이나 가을에…. 자라섬이나 이런 곳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 멤버들이 함께 페스티벌을 보러 갔던 추억도 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J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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