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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수비농구의 핵심' 윤예빈, 숨겨둔 창도 충분히 날카롭다

입력 : 2018-12-17 21:20:07 수정 : 2018-12-17 2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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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재현 기자] 단단한 방패 속에 날카로운 창을 숨겼다.

 

삼성생명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0-46(13-18 11-4 21-16 15-8)로 승리했다. 아울러 3위 삼성생명은 5연승에 성공하며 8승(5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9승4패)은 2연패에 빠지면서 1위 우리은행과의 격차가 2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선두 등극은 커녕 삼성생명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경기를 앞두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연승 행진은 모두 승부처에서 수비가 제대로 이뤄졌기에 가능했기에, 강팀인 국민은행을 상대로는 수비를 더더욱 갈고 닦아야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수비 농구의 주축인 가드 윤예빈(21)의 활약이 어느 때 보다 절실했던 경기였다.

 

2016년 입단 이후 부상으로 고전하는 시간이 잦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적극적인 압박 수비와 기동력을 앞세워 수비 전술 이해도를 높였고, 여기에 180㎝라는 장신까지 활용해 임 감독표 수비농구의 중심축으로 활약 중이다. 1라운드에선 생애 첫 MIP(기량발전상)까지 수상했을 정도.

 

최근에는 공격에서도 눈을 뜬 모습인데 국민은행전에서도 공격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내내 2개의 3점 슛을 포함해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윤예빈은 팀 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쿼터부터 7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던 윤예빈은 폭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하며 후반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19초를 남긴 시점, 점수 차를 6점 차(36-30)까지 벌릴 수 있었던 3점 슛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자신의 주임무이자 기본인 수비도 잊지 않았다. 기록한 모든 리바운드가 수비 리바운드였을 정도로 투지를 선보였다.

 

‘공수겸장’의 모습도 갖춰가는 윤예빈의 성장 속에 삼성생명의 상승세도 멈출 줄 모른다. 이제는 단순 연승을 넘어 우리은행-국민은행이 구축한 2강 체제에 유쾌한 도전장을 내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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