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내년 1월 19일 국내 최초 복싱·종합격투기 한 링에 선다

입력 : 2018-12-14 11:26:55 수정 : 2018-12-14 11:27: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컬래버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 개최 발표
침체 한국 복싱 살리기 위해 종합격투기와 손잡아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국내 최초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컬래버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전멸)’이 출범의 닻을 올렸다. 

 

운동선수 기획사 티에이피 매니지먼트(대표 김여정)는 13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콜라보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을 내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싱과 종합격투기 경기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합동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시합의 주최자인 김여정 대표(티에이피 복싱&레슬링/T.A.P프로모션/T.A.P운동선수기획사)는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없어지는 종합격투기 단체들을 보며 지쳐가는 팬들과 오랜 시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복싱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팬들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이러한 시합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인경 KBF 회장(오른쪽 여섯번째), 장정구 전 세계챔피언(오른쪽 네번째), 문성길 전 세계챔피언(오른쪽 다섯번째) 등 참가자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F 제공

팬들 입장에선 복싱과 종합격투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빅 이벤트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프로복싱 5경기, 종합격투기 5경기 등 총 10경기가 열린다. 복싱 메인 이벤트로 KBF 슈퍼웰터급 한국챔피언 이중경(30·T.A.P)과 랭킹 2위 사무엘 콜롬반(33·호주)의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이, 종합격투기 메인 이벤트로는 ‘종로코뿔소’ 김두환의 러시아 파이터와의 국제전으로 결정됐다.

 

당초 사각링과 케이지를 동시에 설치해 이벤트 시합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해 복싱팬과 종합격투기 팬들을 모두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중계문제와 조명문제 등의 이유로 양쪽 시합 모두 사각 링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상호 KBF(한국권투연맹) 과장은 “복싱은 링 줄이 4개인 반면 종합격투기의 링은 그라운드 상황에서 선수들이 링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총 5개의 링 줄을 필요로 하는 등 같은 사각링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며 “링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올 10월 방콕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경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다.

 

지난 10월 6일 방콕에서 열린 원챔피언십-킹덤 오브 히어로즈 대회 메인 이벤트는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스리사켓 소르 룽비사이의 방어전 경기였다. 당시 WBC 본부는 경기 전 시합에 사용 될 링의 점검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WBC 타이틀 매치의 링으로 5줄 링의 사용을 허가했다. 이날 대회에선 종합격투기, 입식경기, 복싱 등 세 종목의 시합이 하나의 링에서 펼쳐졌다.

 

전찬열 TFC 대표는 “어나힐레이션은 각각의 팬들에게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서로가 상생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1년에 4회 정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경은 이날 “김두환이나 홍준영 등의 이번 시합에 출전하는 종합격투기 메인 이벤터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중경은 전 MMA 선수 출신으로 1년 11개월 전 프로복싱으로 전향해 신인왕을 거쳐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mykang@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