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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고아라, 대어 KB 잡았다

입력 : 2018-12-12 21:13:32 수정 : 2018-12-12 2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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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천 박인철 기자] 대어를 낚았다.

 

KEB하나은행이 1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를 75-69(16-18 19-19 21-13 19-19) 승리로 장식했다. 샤이엔 파커가 30점을 쏟아부었고 고아라(13점), 강이슬(12점)도 활발히 득점에 가담했다.

 

이날 승리로 KEB는 3연패에서 벗어나 3승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5위. 반면 KB는 우리은행을 잡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무너졌다. 9승3패로 2위로 다시 내려왔다.

 

사실 KEB에 운이 따른 경기였다. 지난 9일 우리은행과의 혈전을 치른 KB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심판 판정도 KEB의 손을 더 들어줬다. 여기에 3쿼터까지 외곽은 단 2개만 터졌다. 젊은 선수가 많은 KEB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KEB 선수단의 활약도 상당했다. 특히 고아라의 득점 감각이 눈부셨다. 1쿼터 첫 3점 시도를 성공으로 장식한 고아라는 내외곽을 오가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파커에 수비가 몰린 틈을 타 자유롭게 득점을 올렸다. 파커, 강이슬, 고아라까지 골고루 터진 KEB는 4쿼터부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체력이 지친 KB는 3쿼터에 이미 박지수(10점 10리바운드)와 카일라 쏜튼(18점) 두 주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움직임이 봉쇄됐다. 4쿼터 뒤늦게 강아정의 3점포가 터지긴 했지만 골밑이 무너지면서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은 고아라는 계약 기간 3년 연봉 1억9000만원을 제시한 KEB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활동량도 많고 공수 모두 적절히 해내는 선수다. 젊은 선수가 많은 KEB에 베테랑의 노하우를 심어주길 기대하는 팀의 바람이 있었다.

 

초반에는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렸다. 삼성생명 시절부터 기복이 있던 선수인데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본인도 헤매는 기색을 보였다.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이환우 감독의 배려 하에 연습에만 집중하며 슬럼프 탈출을 고대했다.

 

다행히 최근 활약은 좋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득점(9.45점·이하 경기 전 기준), 리바운드(5.7개), 어시스트(3.2개) 주요 공격 지표도 지난 시즌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EB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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