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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할로웨이… 이타적 외인에 웃는다

입력 : 2018-12-12 11:28:21 수정 : 2018-12-12 1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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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대릴 먼로(오리온) 그리고 머피 할로웨이(전자랜드). 

두 장신 외인의 공통점을 찾자면 우선 훌륭한 기량이 떠오른다. 먼로는 11일까지 15경기 평균 19.7점(7위) 4.8어시스트(2위) 10.8리바운드(6위), 할로웨이는 13경기 평균 19점(9위) 13.2리바운드(4위), 1.8블록(1위)를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이 KBL 데뷔이며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점도 비슷하다.

 

또 하나 바람직한 공통점이 있다. 이타적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이다. 두 선수 모두 무리하게 개인플레이를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넓은 시야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발견하면 좋은 패스를 찔러준다.

 

11일 오리온-LG전이 좋은 예다. 이날 먼로는 13점에 그쳤지만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동료의 득점까지 살려줬다. 최진수 허일영 등 슛감이 좋은 동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슛 시도가 적다고 해서 야투율이 나쁜 것도 아니다. 먼로는 경기당 14개의 야투를 시도하는데 성공률이 56.7%에 달한다. 전체 6위다. 득점 1위인 제임스 메이스(28.6점)가 평균 21개의 야투를 시도해 52.9%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효율적인 면에서 먼로가 더 나은 부분이 있다. 

 

먼로는 “가드로 농구를 시작해 패스에 자신이 있다. 동료와 공을 만져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며 농구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할로웨이도 동료를 잘 활용하는 선수다. 경기당 14.3개 야투 시도로 타 외인에 비하면 역시 적은 편이다. 야투 성공률은 59.7%로 전체 2위지만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동료에 패스를 건넨다. 지난 9일 KT전에선 2쿼터 중반 강상재와 2-2 플레이를 하다가, 강상재가 슛을 주저하자 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결과는 득점 성공. 골밑에서 스크린,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동료의 기를 살려주는 법도 안다.

 

보통 외인들은 개인 스탯에 집착해 팀 플레이를 망치기 일쑤지만 먼로와 할로웨이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바람직한 유형의 선수들이다. 아직 하위권에 머무는 오리온이 6강 희망을 바라보고, 전자랜드가 팀 첫 챔프전 진출이란 목표를 품을 수 있는 것도 두 선수의 팀 플레이에 기반하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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