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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FC서울, 구사일생 1부 잔류… 박주영이 끝냈다

입력 : 2018-12-09 16:53:00 수정 : 2018-12-09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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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마지막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던 FC서울이 구사일생으로 K리그1에 잔류했다. 박주영(33)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하면서 FC서울을 구했다.

 

프로축구 FC서울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부산 아이파크와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FC서울은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K리그1에 잔류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승강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팀이 잔류에 성공한 것은 사상 두 번째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K리그2 구단이 승격에 성공했고, 2017시즌에야 K리그1 11위 팀인 상주 상무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FC서울은 지난 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상대 권진용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3-1 대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중반 상대 김진규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중앙선 10m 전방 지점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이 상대 골키퍼가 전진해 있는 것을 살핀 후 과감한 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슈팅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분위기를 바꾸는 희생의 골이었다. 큰 경기에 강한 박주영이었다.

 

FC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한파를 맞이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5경기 무승(3무2패)으로 주춤했고, 이후 8월까지 단 한 번의 연승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데얀(수원), 윤일록(요코하마), 오스마르(세레소 오사카 임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발생한 전력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부진했고,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도 리저브(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이 과정에서 황선홍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 체제의 FC서울은 8월 3연승을 내달리며 반등하는듯 했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더니, 12경기 무승(5무7패)의 참담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다급해진 FC서울은 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을 다시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진 팀을 재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했다. 1983년 창단 후 K리그 우승컵을 6번이나 들어 올린 FC서울의 명예는 사실상 바닥까지 떨어졌다.

 

K리그1 생존에 자존심까지 건 FC서울은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 합계 1승1무로 한숨을 돌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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