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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거포군단 SK는 왜 ‘빅맨’ 남태혁을 데려왔을까?

입력 : 2018-12-04 16:00:00 수정 : 2018-12-04 16: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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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에 깜짝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SK와 KT는 4일 내야수 남태혁과 투수 전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안정적인 베테랑 불펜 투수가 필요한 KT는 SK에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유수를 카드로 내민 SK는 남태혁을 요청했다.

 

득실은 지나봐야 알 터지만, 현시점에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SK는 크게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루키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남태혁은 2016년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1군에서 54경기를 뛰는 데 그쳤고, 세 시즌 통산 타율 0.226,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구축한 팀이다. 올해까지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고 최정과 한동민, 제이미 로맥, 정의윤, 김동엽 등 거포가 즐비하다.

 

그렇다면 SK는 왜 남태혁을 콕 찍었을까. 손차훈 SK 단장은 “로맥과 최정을 빼면 코너 내야수 자리에 거포 자원이 부족하다. 특히 로맥은 이제 30대 중반이다. 기량이 저하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태혁은 덩치는 크지만 유연하다. 이대호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다. 지금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급한 것 같다. ‘게으르다’는 평가도 있는데 우리가 이를 깰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전유수는 SK에 아픈 손가락이다. 2012시즌부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310경기에 등판해 15승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10. 하지만 2017년부터 1군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는 16경기 등판에 그쳤다. 손 단장은 “힘들었던 시절에 중간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선수다. 그래서 애착이 더 간다. ‘KT에 가면 더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트레이드가 만족스럽다. 이숭용 KT 단장은 “1군 불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즉시 전력감인 전유수를 영입했다.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간 계투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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