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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조용한 스토브리그? 히어로즈의 행보는?

입력 : 2018-12-03 13:30:00 수정 : 2018-12-03 14: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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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주효상.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육성이 먼저다.”

 

넥센은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반부터 조상우-박동원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비상이 걸렸다. 두 선수는 주전 베터리로서 전력에 극심한 타격을 가져다줬다. 결국 정규시즌 4위라는 호성적을 거둬 가을야구까지 맛봤지만 내내 두 선수에 대한 갈증을 씻어내지는 못했다.

 

우선 포수자원이 문제다. 올해는 김재현-주효상 체제로 버텨냈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김재현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고 박동원 역시 재판이 장기전이 되면서 복귀가 불투명하다. 남은 포수는 주효상을 비롯해 김종덕, 정동욱, 배현호까지 총 4명뿐이다. 별다른 외부영입이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이상 주효상이 주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김종덕은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8시즌 단 3경기에 뛴 것이 전부다. 또 정동욱과 배현호는 2018시즌 새내기들로 1군 경험이 없다.

 

주효상은 노련미에서 떨어진다. 2016시즌 데뷔이래 2018시즌 80경기를 소화해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데뷔 3년 차가 안방마님 역할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많다.

넥센 양현.

불펜도 문제다. 2018시즌 팀 평균자책점 5.6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대체카드로 양현을 올렸지만 100% 대신할 수 없었다. 조상우는 시즌아웃 전까지 18경기에서 9세이브라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양현은 중간계투의 쓰임새를 보이며 33경기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마무리의 빈 자리까지 메울 수 없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김상수가 힘이 부쳤을 때 조상우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 이보근.

넥센은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줬던 이보근이 FA 자격을 얻어 ‘붙잡기’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다만 큰 금액을 요구하는 ‘집토끼’를 미련 없이 보냈던 전력이 있어 잔류를 확신하지는 못한다.

 

자연스레 시선은 FA시장으로 옮겨진다. 양의지(두산)와 이재원(SK)의 대어급 포수들이 나오면서 군침을 흘리는 팀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넥센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존 자원인 주효상-김종덕 체제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부터 키움증권으로 메인 스폰서가 바뀐다. 팀컬러가 바뀔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고형욱 단장은 “우리 팀은 기본적으로 루틴과 틀이 있다. 올해도 그것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영입보다 육성이라는 팀 색깔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2008년 창단 후 히어로즈의 외부 FA 영입은 2012년 이택근과 4년 50억원 계약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택근도 다시 돌아온 선수였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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