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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특혜논란’ 손태영, 어쭙잖은 사과에 대중은 더 분노했다

입력 : 2018-12-03 13:00:00 수정 : 2018-12-03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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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어쭙잖은 사과가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더 키웠다.

 

 배우 손태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멜론뮤직어워드(MMA)’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문제는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관객석이 아닌 가수석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연예인 가족이 누리는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아이들 곁에 있던 한 여성이 한 그룹 멤버에게 사용하던 담요를 건네는 장면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손태영 측은 곧바로 해명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손태영은 시상식이 늦게 진행돼 아들을 데려왔고, 다른 시상자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대기실도 일반 대기실을 사용했다. 손태영이 시상하러 이동한 사이 아들이 해당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자, 주최 측에 문의해 안내 받은 자리가 하필 그 곳이었다’는 이야기였다. 다시 말해, 손태영 측의 입장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는 주장이다. 주최 측의 안내를 따랐을 뿐, 자신들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대응은 더 큰 후폭풍을 가져왔다. 기본적으로 무대 위 따로 마련된 가수석을 다른 자리와 구별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에 대중은 의구심을 품었다. 나아가 일부 팬들이 찍은 ‘직캠’ 영상에는 손태영의 해명과는 다른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하는 20분 남짓의 시간 동안 가수석에 앉아있었다. 오히려 정작 손태영이 시상을 할 땐 보이지 않는다. 대중은 손태영 측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비난했다.

 연예인 부모가, 자신이 시상자로 참여하는 자리였던 만큼, 아들의 자리 하나쯤 부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자리가 VIP석도 초대석도 아닌, 가수석이어야만 했는지 의문이다. 자리를 부탁하는 사람도, 이에 응한 사람도 으레 해왔던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더욱이 당시 시상식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있었다. 손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사과로는 그 어떤 비난 여론도 잠재울 수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솔직하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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