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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양상문 감독 취임식 불참’ 롯데 노경은이 꿈꾸는 행복한 재회

입력 : 2018-11-26 10:00:00 수정 : 2018-11-26 06: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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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당연히 참석하고 싶은데…”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우완 투수 노경은(34)은 지난 19일 권리를 행사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협상은 에이전시에 일임해 둔 상태지만, 롯데 잔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구단 역시 노경은을 필요한 선수로 분류해 뒀기에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경은은 26일 전 선수단과 임직원이 참석하는 양상문 신임 감독의 취임식엔 불참하고 훗날을 기약 중이다.

 

현재 부산에 있는 노경은은 “참석하고 싶은데, FA 협상 대상자는 참석이 어렵다고 들었다. 취임식에는 참석했다가 행여나 다른 팀으로 향하면 이상하지 않겠나”란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양 감독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짧았던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유일하지만, 노경은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노경은은 “프로팀에서 함께한 적은 없지만, 예전부터 기량을 높게 평가해주시던 분이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수석코치였던 감독님께서 ‘예비 깜짝 스타’로 꼽아주셔 무척 놀랐다. 두산에 몸담고 있던 때엔 LG의 지휘봉을 잡고 계셨는데, 오며 가며 덕담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WBC부터 이어진 좋은 기억에 노경은은 양 감독의 부임이 확정된 지난 10월 개인적으로 인사를 전하고자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별도로 찾아뵙고 싶었지만, FA 계약이 걸려 있기에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에이전시를 통해 구단에 신임 감독에게 인사를 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는데, 양 감독은 이미 선수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노경은은 “양 감독님이 주변 눈 때문에 쉽게 연락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더라”라고 말했다.

 

“양 감독님과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돼 기쁘다. 특히 투수 조련에서 성과를 내신 지도자 아닌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노경은은 조만간 웃으며 축하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향후 계약을 마치면 직접 찾아뵙고 시원하게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때는 웃으며 서로 덕담을 건넬 수 있겠죠?”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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